매일신문

높아진 대출 문턱에 아파트 입주경기 악화…경북 입주전망지수 폭락

주택산업연구원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발표
전국 입주전망지수 지난달 92.4서 72.9로 19.5포인트↓
5대 광역시는 20.7p 하락 전망…대구 8.3p·경북 28.6p↓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높아진 대출 금리 영향으로 아파트 입주 경기가 악화한다는 조사 자료가 나왔다. 특히 경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28.6포인트(p) 폭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9로 조사됐다. 지난달(92.4)보다 19.5p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평균 77.9)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입주전망지수 하락 폭은 수도권 23.6p(103.7→80.1), 비수도권 5대 광역시 20.7p(97.2→76.5), 도 지역 17.1p(84.6→67.5) 등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크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세종 35.6p(108.3→72.7), 경기 33.2p(109.6→76.4), 대전 31.6p(106.6→75.0), 경북 28.6p(92.8→64.2), 서울 25.7p(109.0→83.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제주는 1.9p(71.4→73.3) 증가하고 울산(7.7p), 대구(8.3p), 인천(11.8p), 충남(11.9p) 등은 하락세가 비교적 완만하게 조사됐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주산연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 희망 가격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서울에서 하락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지난 9월보다 5.8%p 오른 70.9%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1.5%에서 80.7%로 0.8%p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63.3%에서 68.4%로 5.1%p, 기타 지역은 60.3%에서 69.2%로 8.9%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5.4→82.2)은 떨어졌으나 인천·경기권(79.6→79.9), 강원권(46.6→57.5), 대전·충청권(60.9→65.1), 광주·전라권(62.9→74.3), 대구·부산·경상권(64.1→70.9), 제주권(62.5→68.5)에서 모두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아파트 시장 관망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다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지속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율.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10월 아파트 입주율.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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