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국내 최초 '초저온 LNG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성공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이 초저온베어링의 신뢰성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생산기지에 사용되는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은 영하 163℃의 초저온 환경에서 고속으로 회전하고 압축하는 힘을 견뎌야 하는 핵심부품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탓에 지난 40년 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K-테스트베드 사업의 일환으로 한일하이테크,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1년6개월에 아걸친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스공사 측은 평택 LNG 생산기지의 펌프 설비를 개방해 시험 환경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펌프 설비를 보호하고 예비 펌프를 확보하는 등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 실증을 완료했다.

이번 국산화를 통해 부품 조달 비용을 30% 절감하고 조달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해 안정적으로 LNG 생산기지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LNG 선박, 해외 LNG 액화기지, 수소 산업 등 초저온 분야 연관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 사업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성과를 거둔 상생혁신 모델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설비 국산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천연가스 산업 기술 자립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