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 전쟁에도 국제유가 3개월 래 최저 수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WTI 75달러대·브렌트유 80달러 밑돌아

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729.02원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중동 분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도 2.5% 하락한 79.5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차량 운행을 자제하면서 내년 1인당 휘발유 사용량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차질 위험도 낮은 편이다. 게다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와 항공 여객 수요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공급 측면도 러시아 원유 출하량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천200만 배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 폭락은 중국 경제지표에 근거해 세계 경제가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와 가자지구 전쟁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유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주요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 당 1천745.8원으로 전주 대비 17.8원 내렸다. 경유 판매가격도 8.6원 하락한 1천675.9원으로 집계됐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