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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 '생산적 금융'에 5년간 40조 수혈…국민성장펀드 8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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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사 간담회 개최...보험업권, IFRS17 도입 후 '장기 투자처' 확보 추진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자본 공급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보험업권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에 총 40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이 중 8조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장기 자산' 확보가 절실해진 보험사들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투자자로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현대·교보 등 주요 14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금을 주로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로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지난 2023년 도입된 IFRS17의 영향으로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됨에 따라, 부채 기간에 맞는 '초장기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러한 보험업권의 요구와 맞물린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와 벤처·기술기업에 투자하며, 특히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지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험업권은 이번 투자가 단순히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을 넘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 재정이 마중물로 투입돼 투자 위험을 분담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보험사들은 특히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투융자와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간접투자 방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방식도 다양하다. 국민성장펀드가 조성하는 간접투자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거나, 유망 프로젝트에 직접 대출 또는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을 인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보험업권이 밝힌 8조원의 국민성장펀드 투자 규모는 지난 1월 발표했던 규모보다 3조2천억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당국은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당근책'을 내놨다. 보험사들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손실을 분담하는 점을 고려해 위험계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리스크 측정 방식을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진흥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글로벌 규범을 고려해 정책펀드와 인프라, 벤처투자 관련 자본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금융과 생산적 금융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역시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 흐름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데 보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유망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해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향후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자본규제 개선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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