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꼬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주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설전을 벌였기 때문인데, 민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을 지속적으로 비난하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해 지원 사격을 나서는 모습이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 그닥 어린 놈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며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에는 구토 났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작성한 글은 송 전 대표가 최근 공개 석상에서 한 장관을 비난한 것에 대한 지원 사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한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내면서 송 전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날 민 의원은 "깔끔하지 못한 판에 참전 않는 게 좋겠다 싶어 주말을 넘겼다"며 "그런데 목불인견이라 한마디 보태기로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이어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제목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열거하려면 숨이 막히는데 그중 가장 큰 거는 시민 기본권 침해와 민주주의 절차 훼손, 정치 사법화를 통한 국가권력 사유화 같은 문제들"이라며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집단이 어디 있나. 독재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라고 했다.
한편 이 갈등과 관련해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고 맞받아쳤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건희 여사, 명품백 첫 입장표명 "특혜 조사 악의적 프레임…심려 끼쳐 죄송" [영상]
대구의 굴곡을 담은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25일 조감도 최초 공개
한동훈 "끝까지 가보자"…일각에선 '대권 염두' 해석도
[시대의 창] 2·28자유광장과 상생
이재명, 한동훈에 "당선 축하…야당과 머리 맞대는 여당 역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