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영국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영국 관계가 기존 '포괄적 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뿐 아니라 두 나라 사이 무역은 촉진되고, 지속되는 우정을 쌓을 것이라는 의지를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2일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회동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밝히는 내용의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다. 영국 왕립학회 주도의 최대 450만파운드 공동 연구기금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같은 중요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더 협력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특히 영국 총리실은 '양국 간 긴밀한 관계(다우닝가 합의)로 이미 양국 사이에 210억파운드(33조8천억원) 투자가 추동됐다'고 밝혀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영국의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국이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분야 국내 기업에 대한 영국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 양국 경제인 200여 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기관들은 총 31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반도체 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 협력 MOU ▷해상풍력 MOU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다.
특히 원전 분야에서는 정부 간 원전 MOU을 포함해 원전 전 주기에 걸쳐 기업·기관 간에도 MOU가 8건 체결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약 2천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생성형 AI 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 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MOU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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