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차 '尹 계엄령' 주장한 김용민 "촛불집회서 경찰이 시민 자극…폭력집회 유도해 계엄 선포할 수도"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같은 주장을 내놨다. 같은 당 내부에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같은 주장을 내놨다. 같은 당 내부에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차 같은 주장을 내놨다. 같은 당 내부에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용민 의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짜 내년에 국민의힘이 과반을 획득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계엄 선포'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셈이다.

김 의원은 이어 "촛불집회 현장을 나가보시면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경찰이 시민들을 일부러 자극한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막 화가 나게 만들어 그분들을 마치 폭력집회를 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나중에 계엄 선포할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라디오 진행자가 '계엄 선포할지 모르니까 표를 몰아주세요라는 얘기에 중도층 유권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느냐'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우리가 과반을 획득해야 되는 이유를 설명드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과 반윤연대 등이 이번 총선에서는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같은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특히 같은 당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지난달 29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 의원 주장에 대해 "민주당과 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하고 발언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그분이 당을 대표하는 분은 아니니까 그분 개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신작 '장하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서도 최근 불거진 '계엄령' 발언 논란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우리 장군님(추미애)이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다음 총선에서 이기면 계엄령 선포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막말이라고 얻어맞는데, 추 장관이 옛날에 하시던 말씀"이라면서 "큰 족적을 따라가려고 해도 요새 많이 힘에 부친다"고 호소했다.

이어 "장관님은 무도했던 나쁜 짓 정말 많이 한 검찰총장 징계하는데 정말 애를 많이 쓰셨는데 제가 요새 나쁜 짓 많이 하는 검사들 탄핵하려니까 정말 힘에 부친다"며 "정말 장군님이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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