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우선 역할은 보수 통합·중도 확장…걸맞은 책임 다할 것"

원 장관 출입기자간담회…"LH 혁신안, 빠른 시일 내 발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을 위한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같이 했던 세력 정도라면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보다도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열린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당에 돌아가 당과 상의하겠다"며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이고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당 간판을 달고 선거를 치른 사람이기에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 및 중도 확장에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원 장관은 "정치는 결국 국가 운영에 대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넓혀나가는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과 중도로의 확장은 제가 늘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방향이기 때문에 정치 일선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역할을 최우선에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준석 전 대표와도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집권 연합보다 국정운영 연합이 더 넓어지는 쪽으로 가야 좋은 정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최근 정치적 이슈로 부각된 '메가시티'와 관련해선 "지방 인구소멸로 가고 있는데 지금의 범위보다 넓은 초광역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만들거나 통합재정을 만들거나 토지 이용에 관해 연방제 수준의 자치 권한을 주거나 하면서 현재 제도의 제약을 뛰어넘어 국가 미래를 위한 성장거점을 만들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해선 "부처 간 협의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 협의를 마치고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에 대해선 "예타안 또는 대안대로 하라고 국토부가 고집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면서 "노선의 수립 과정과 타당한 방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검증해도 좋으니 전문가 검증을 통해 재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끌고 간다면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정식 취임하는 순간까지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