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는 21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정된 것과 관련, "국민이 신인을 좋아하니까 (한 장관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신인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국회의원이 절반이나 바뀌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러니 (건국 후) 70년이 넘은 나라의 정당이 비대위원장도 당에서 구하지 못해서 밖에서 데려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18대부터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32·33대 경북도지사를 연임했다. 지금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 지사는 신인이 대거 등장하는 정치 풍토에서 정치인들이 자기 뜻을 펴기보다는 "내 편만 좋아하는 정치를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은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비전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이 지사는 "대한민국 틀을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특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특성화 성공 사례로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안동대학교를 들었다.
이 지사는 "현재처럼 전국 대학을 유사한 형태로 운영해서는 (지방대가)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다면서 "(안동대에) 경북도 7개 연구 기관을 포함시켜 관리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대학에 큰 권한을 주고, 주도적으로 운영을 한 결과 "포스텍에 이어 2위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됐다"면서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지방대학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인천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18년에 걸쳐 지원되는 것은) 체감하기 어려워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출산 극복을 위해 "수도권 과밀화와 아파트 위주의 주거 환경, 과도한 교육 경쟁 등으로 젊은 층을 지치게 만드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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