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TV홈쇼핑 기업인 CJ온스타일이 최근 여성 고객의 주문 취소 행위를 높은 수수료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며 큰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이 31.7%에 달해, 업계 평균인 2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J온스타일은 "이러한 높은 수수료율에 대해, 주로 패션 분야를 많이 다루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일부 여성 고객들의 무분별한 주문과 취소 행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온스타일의 이러한 주장은 여성 고객들의 구매 행동을 불공정하게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맘카페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여성 고객의 정당한 구매 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적 태도"라며 "CJ온스타일의 이러한 행위는 여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회원은 "변심에 의한 반품일 경우 반품에 대한 배송비를 지급하고 반품하는데 여성들의 무분별한 주문 때문이라는 것은 어이없는 책임 전가일 뿐"이라며 "여성 책임으로 돌릴거면 반품 배송비를 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유통업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변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유통업체가 고객의 주문과 취소를 경험하지만, 그것을 여성의 문제라고 답하지는 않는다"며 "CJ온스타일만이 유독 여성들의 주문과 반품 문제라고 하는 것은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조직으로 받아드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산자위 소속 한 여성의원은 "여성의원으로서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가진 대기업 계열의 홈쇼핑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여성들의 인권 차원에서라도 국회 차원의 면밀한 조사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CJ온스타일의 여성 폄훼 관련 소식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CJ온스타일의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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