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공관위원장에 판사 출신 정영환…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

고대 법대 나와 판사 출신 법률 전문가…한동훈 "공정한 공천 맡을 적임자" 평가
제2부속실 관련 "당이 도울 일 있으면 착실하게 준비"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64)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64)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64)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이에 위원장과 협의를 통한 위원 선임 등 후속 절차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 주장에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수원에 있는 경기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비대위원장은 정영환 교수의 공관위원장 내정을 공식 발표했다. 정 교수는 강릉고와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5회에 합격,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판사 출신 법률 전문가다. 법조계에선 민법 전문가로 통한다.

2021년부터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김오수)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이원석)을 임명할 때 당연직 후보추천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 12월 법학교수회 회장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 확산 방안'을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지명할 때 후보군에도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판단으로 국민의힘에서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선 "공관위원장과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 공관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에게 '리걸 마인드'(법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공관위원장직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검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비대위원장에 이어 공관위원장까지 법조계 인사 일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공관위원 구성에서 직업적 다양성 등을 보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공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하고 이 중 3분의 2는 당 외부 인사로 채워야 한다. 당규상 총선 90일 전까지 규성해야 해 11일 이전에는 공관위를 꾸려야 한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제2부속실 관련 기자 질의에도 적극 답했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에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면 하겠다고 한 데 공감대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설명한 거라 보고 그 과정에서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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