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르너, 드라구신 이어 갤러거까지?…EPL 토트넘, 겨울 이적 시장서 광폭 행보

국대 차출 손흥민 공백, 베르너 임대로 메워
주전 센터백 부상 공백으로 드라구신 보강
중원 강화 위해 갤러거 노린다는 얘기 퍼져

2023-2024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EPL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라두 드라구신(왼쪽)과 티모 베르너. 토트넘 SNS 제공
2023-2024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EPL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라두 드라구신(왼쪽)과 티모 베르너. 토트넘 SNS 제공

유럽 프로축구 2023-2024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려 각 구단이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양새다.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1, 2호 영입 작업을 완료했다.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RB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영입한 데 이어 제노아(이탈리아)에서 루마니아 출신 신예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데려왔다.

최근 EPL 토트넘에 입단한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티모 베르너. 토트넘 SNS 제공
최근 EPL 토트넘에 입단한 독일 대표 출신 공격수 티모 베르너. 토트넘 SNS 제공

'짠돌이'로 불렸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있는 데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말까지 나온다. 그동안 레비 회장은 어떻게 해서든 선수의 이적료를 깎으려다 적절한 영입 시기를 놓치거나 원하던 선수를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 변화를 두고 레비 회장 역시 이번 시즌 토트넘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기에 선수단을 장악하고 공격적인 축구로 돌풍을 일으킨 점에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판더펜의 회복이 빠르다곤 하나 복귀 후 바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전방에선 히샬리송이 기대에 못 미치고 에이스 손흥민은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국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최전방과 최후방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최근 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루마니아 대표 출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토트넘 SNS 제공
최근 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루마니아 대표 출신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토트넘 SNS 제공

이런 형편인 탓에 발빠른 영입 조치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베르너는 EPL 무대(첼시)에서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최근 하락세였다곤 하나 최전방과 날개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 활동량도 많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압박 축구에 적응하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선을 높이 끌어올리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 경우 빠른 센터백이 넓어진 뒷공간을 잘 메워야 한다. 21살인 드라구신은 좋은 체격(키 191㎝)으로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발이 빨라 수비 범위도 넓다. 토트넘에서의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이유다.

토트넘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란 얘기가 많다.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선수를 더 데려올 거란 분석이다. 중원 사령관인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중인 데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됐다.

EPL 토트넘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갤러거 SNS 제공
EPL 토트넘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갤러거 SNS 제공

대체 자원도 기대에는 못 미친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잠재력이 크다던 올리버 스킵은 경기력이 정체된 상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그와 함께 호흡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토트넘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기동력이 좋고 정확한 킥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첼시는 과도한 지출 탓에 재정 규정을 맞추려면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데다 갤러거와 비슷한 자원이 여럿이라 갤러거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전력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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