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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디폴트' 빌리브 헤리티지 공매 절차…신세계건설 2천억원 자금 조달

신세계건설 빌리브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건설 빌리브 홈페이지 캡쳐

1천400억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한 대구 후분양 아파트 단지가 공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교보자산신탁은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빌리브 헤리티지 121가구를 개별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고급 주거단지인 빌리브 헤리티지(146가구) 시행사는 1천400억원대 PF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못했다. 후분양 단지인 이곳은 지난해 8월 준공을 마치고 일부 가구는 입주가 이뤄졌으나 분양률은 17.12%(25가구)에 그쳤다.

시행사가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하자 대주단의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이 다수 대주의 동의를 받아 교보자산신탁에 공매를 요청했다. 시행사에 대출해준 은행과 증권사 등 대주단은 시행사가 PF 대출 연장에 실패할 경우 신탁사에 사업장의 처분을 위임하고 신탁사는 이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한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유동성 위기설이 돌던 신세계건설은 금융 기관과 그룹 계열사를 통해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2천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금융기관과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각각 1천400억원, 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신세계건설은 2018년 자체 브랜드인 '빌리브'를 선보이며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최근 대구에서 공급한 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라디체(달서구 본동), 빌리브 루센트(북구 칠성동2가) 등이 저조한 분양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 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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