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 겨울 축제 4만명 방문…착한 축제로 입소문

지난 5일부터 18일 간 운영… 저렴한 비용에 방문객 더욱 늘어
영양군, 푸짐한 행사 운영 위해 대동단결해 노력

제1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장을 방문한 어린이 방문객들이 축제장에서 잡은 빙어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제1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장을 방문한 어린이 방문객들이 축제장에서 잡은 빙어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 영양군의 겨울 축제 18일간 4만명이 찾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성공했다.

인근 지역 맘 카페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제1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가 착한 축제라고 언급되며 이를 운영한 영양군과 영양군체육회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5일부터 영양읍 현리 일원에서 열린 영양 꽁꽁 겨울축제가 28일(18~23일 시설정비 휴장)까지 진행돼 총 4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 인구(1만5천여명)의 2.6배가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수 있었던 이유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인근 지자체마다 개최하던 겨울축제가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뜻한 날씨에도 영양군이 겨울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대가 높은 지리적 이점과 산 사이 골바람이 불어오는 영양읍 현리 지역의 지형적 특성 덕에 항상 25㎝ 이상의 두꺼운 얼음이 유지되는 장점 덕분이다.

제1회 영양 꽁꽁 겨울 축제장에서 방문객들이 얼음 열차를 타고 있다. 영양군 제공
제1회 영양 꽁꽁 겨울 축제장에서 방문객들이 얼음 열차를 타고 있다. 영양군 제공

특히 영양군은 지난해 영양산나물축제로 인해 불거진 논란을 만회하고자 체험 행사와 먹을거리 부스 운영 등 겨울 축제 준비에 더욱 큰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스케이트장뿐만 아니라 눈썰매, 회전 썰매, 얼음 썰매, 얼음 기차, 빙어잡이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먹을거리 부스도 떡볶이, 라면, 국밥을 푸드트럭에서는 닭꼬치와 회오리 감자, 붕어빵, 능이 어묵 등 다양한 종류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축제 기간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양자작나무숲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에서 숙박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근 식당과 숙박업소도 성황을 누렸고, 숙박을 하는 관광객들은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생태체험관을 방문해 1박 2일 온종일이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축제 기간 영양을 찾은 문수지(34) 씨는 "아이들의 두꺼운 스키복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온 가족이 모두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쌓았다"며 "너무 저렴한 금액에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고, 축제장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 시간 가는지 몰랐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방문객이 지역을 찾아주셔서 안전사고 예방과 풍성한 행사 운영을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노력했다"며 "저희 영양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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