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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귀국길, 야유에 엿까지 던져도 미소 "실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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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후 위르겐 클리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쏟아지는 축구 팬들의 야유에도 웃는 얼굴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엔 아시안컵을 마치고 카타르에서 귀국하는 축구 대표팀을 보기 위해 300여 명의 축구 팬들이 몰렸다.

이날 입국장에서 일부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 "집에 가!" "고 홈(Go home)"을 외쳤고 '엿'을 던지는 등 격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치러진 마지막 요르단전에서는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완패하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퇴 의사가 있나. 계속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나이스 퀘스천"(좋은 질문)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저도 여러분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준결승전에선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도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를 통해 얻는 희로애락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16강전이나 8강전 승리 땐 많은 분이 행복해하셨을 거고, 탈락하면 여론이 달라지고 부정적인, 극단적인 발언도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비판도 받아들일 줄 아는 게 지도자이자 축구인으로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에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유럽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김민재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지적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지금도 팀의 주장이고 리더다. 3월에도 당연히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들고 들어오는 꿈을 꿨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다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잘 준비해서 새로운 목표를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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