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최대 170억원 받고 친정팀 한화 귀환

8년 계약, KBO 역대 최고액…12년 만에 복귀
벌써부터 '류현진 효과' 기대하며 들썩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70억원은 역대 KBO리그 최고액이며,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그 만큼 한화에서 류현진에 대해 특급 예우를 해준 것이다. 기존 최고액은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이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으로 빅리그(ML)에 도전, 당시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한때 '괴물 투수'라는 명성으로 돌풍을 일으키도 했다. ML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한국인 빅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어깨와 팔꿈치 쪽 부상은 항상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수술과 재활 등으로 순탄치 않은 ML 생활을 보냈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 2019년에는 개인 최고 성적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올렸고, 지난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한 뒤로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이 만료되면서 한화 복귀와 빅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친정팀을 선택했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모두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 소식에 벌써부터 KBO리그는 들썩이고 있다.

함께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추신수(SSG 랜더스)는 "복귀 결심을 환영한다"며 "류현진과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인식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이 돌아오면 한화 이글스엔 어마어마한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관중몰이, 전력 강화,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 등 모든 측면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프로야구계는 벌써부터 '류현진 효과'를 기대하면서 2024시즌 팀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뿐 아니라 흥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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