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동고→'자공고', 영남공고→협약형 특성화고로" 대구 특구 계획 세부내용은?

2유형 선정된 대구시-시교육청, 미래형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여건 조성
자율형 공립고 설치, ABB 산업 특화형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구군 특성 살린 지역 늘봄 시스템 구축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그래픽]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6개 광역자치단체와 43개 기초자치단체가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다. 연합뉴스.
[그래픽]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6개 광역자치단체와 43개 기초자치단체가 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소멸을 막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다. 연합뉴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공모에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대부분 선정된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제시한 교육발전특구 세부 운영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기초단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1유형'과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2유형',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이 지정한 기초단체장이 신청하는 '3유형' 등으로 구분된다.

대구는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등을 중심으로 미래형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2유형'을 제시해 시범 지역에 선정됐다.

◆고교 모델 다양화로 교육격차 해소…대구형 자율형 공립고 2.0

시와 시교육청은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내 일반고를 중심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대구형 자공고)을 운영한다.

대구형 자공고는 ▷혁신도시 연계형 ▷지역대학 연계형 ▷연구기관 연계형 ▷지자체 협약형 등 4개로 분류된다.

우선 동구의 강동고와 수성구의 동문고를 '혁신도시 연계형' 자공고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혁신도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 협력해 에너지, 인공지능, 첨단의료, 기술경영 등 심화 융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혁신도시 입주 기관 및 기업 탐방, 첨단 기술 기반 특화형 창의융합교육과정 등도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 연계형' 자공고는 중구 경북여고에 설치한다. 경북대, 대구교대, 계명대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진로학업설계 지원을 강화하고, 특화 진로진학프로그램 모델과 개인 맞춤형 진로진학로드맵 등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내실 있는 전공 연계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달성군 포산고, 화원고, 다사고는 과학기술 특화과정을 운영하는 '연구기관 연계형' 자공고를 계획 중이다.

디지스트(DGIST)와 경북대 달성캠퍼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각 대학, 연구기관 등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이공계 특화 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자체 협약형' 자공고에는 군위군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가 선정됐다. 군위고는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 등과 함께 기숙형 고교 특성에 맞는 농어촌지역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동고, 경북여고, 다사고, 포산고, 군위고의 자공고 지정 여부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자공고로 지정된 학교는 다음달부터 바로 자공고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특구 계획에 포함된 동문고와 화원고도 향후 자공고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산학관 협력 체계… '대구형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시와 시교육청은 수성알파시티,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과 연계한 산학관 협력 체계를 통해 '대구형 협약형 특성화고'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성구 영남공고는 수성알파시티 내 입주기업과 협력, 대구 미래전략 산업인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와 관련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산업체 전문 강사를 활용해 산업현장 수업을 실시하고, 해외 학생 교류와 산업 인력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달성군 대구공고 테크노폴리스캠퍼스는 로봇, 모빌리티산업에 특화된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봇 및 모빌리티 산업 특화형'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한다.

북구 대중금속공고는 도심 노후산업단지 첨단화 및 재구조화에 맞춰 스마트팩토리와 협동로봇 등의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팩토리산업 특화형' 특성화고로 운영된다.

이 밖에 ▷반려동물 산업과 연계한 학과개편으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팻밀리 산업 특화형' 특성화고(남구 대구여상) ▷보건의료관광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보건의료관광산업 특화형' 특성화고(남구 경북여상) ▷메디시티대구 및 달서구 반려친화도시 사업과 연계해 관련 전문인력을 키우는 '휴머니멀보건의료 산업 특화형' 특성화고(달서구 대구보건고) ▷신산업분야 기업, 금융 및 공공기관 맞춤형 디지털 전문 경영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융합경영 특화형' 특성화고(달서구 대구제일여상)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대적 규제 완화… 인기학과 지역인재 입학률 80%까지 확대

여기에 시와 시교육청은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자 고등교육 관련된 각종 규제 개혁에 나선다.

우수 학생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의료인력을 확보하도록 경북대, 계명대 등 대구·경산권 5개 대학과 협력해 의·약대 계열 등 인기학과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수성구와 경북대가 손잡고 수성알파시티에 '경북대 수성알파시티 공유캠퍼스'를 조성해 해외 공과대학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연구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인당 대학설립 면적 기준(14㎡)에 대한 규정 완화도 추진한다.

지역 내 10개 대학과 협력해 대구 5대 미래산업에 기반한 대학 인재 양성에도 주력한다. 여기엔 특성화대학과 앵커기업 채용연계형 융합교육 과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언제, 어디서나, 늘… 체계적인 지역 늘봄 서비스 구축

대구시와 시교육청은 애써 양성한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지자체 연계형 늘봄 시스템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늘봄 모델과 프로그램은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 활용형', '교육소외 계층 및 진로계발 집중형' 교육·돌봄 서비스로 확장한다.

대구시내 9개 구·군에는 주민자치센터, 문화체육센터, 공동주택 커뮤니티 공간 등을 활용한 '늘봄마을'이 들어선다.

늘봄마을은 방과 후부터 오후 8시까지 기초학습, 놀이·체험, 영어, 예술, SW교육 프로그램 제공, 자녀돌봄 품앗이, 학교밖청소년상담, 진로체험교육 등 다양한 돌봄 및 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폐교 부지를 활용한 유아교육-보육 통합 서비스도 지원한다. 칠곡 관음중학교 후적지에는 유아교육진흥원 부설 '영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지난해 2월 폐교한 북구 교동중학교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원 및 체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0~5세 영유아 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영유아 인성 및 안전교육과 연계한 놀이와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부모에겐 부모교육·상담, 북카페를 운영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교육의 힘으로 지역 활력 회복과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대구시와 각 구·군, 기업, 공공기관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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