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일 서울서 '의사 총궐기대회' 열려…대구경북 1천200여명 참석

경찰 추산 1만명·주최측 추산 3만명 모여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전국의사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전국의사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 대구시의사회 제공.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3일 서울 여의도대로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명, 주최 측 추산 3만명의 의사가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1천200여명도 참가했다.

대구시의사회는 회원 400여명이 버스 13대에 나눠 타고 상경했으며 승용차 등 개별 이동한 이들까지 합치면 800~1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북도의사회는 "버스 8대에 200여 명이 타고 서울로 향했다"며 "개별 출발 인원은 5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을 두고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공의와 비대위 누구도 의료의 파국을 조장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투쟁은 미래 의료 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일인 동시에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한 의사의 고뇌가 담긴 몸부림이자 외침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정부에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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