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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사 집단행동에 '용돈 끊은 아버지' 언급…"자유엔 책임 따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고 4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의사들의 궐기대회를 보고받고 참모진에게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고(故) 윤기중 교수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를 다녀온 뒤 자신에게 용돈을 끊었던 일화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윤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자유라는 건 독립을 해야 누릴 수 있는 것이고, 의존을 해서도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마당에 가서 풀도 뽑고, 잔디도 뽑고 해야 용돈을 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방종하는 게 자유가 아니라는 걸 배웠다"며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볼 때) 의사들이 직업윤리를 내팽겨치고, 파업하는 것을 자유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의료계가 집단행동의 명분으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내세운 데 대해 의료인의 책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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