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팔공산에 1천억원 규모 국가재정·인프라 투자…尹 "팔공산,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尹, 민생토론회서 "팔공산,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
현직 대통령 국립공원 행사 첫 참석…"대구경북 새 도약 든든히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정부가 팔공산 국립공원에 1천억원 규모의 국가 재정·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품격 생태탐방 코스와 편의시설을 설치해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며 "팔공산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경부는 올해 1월 1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의 주차장·화장실·탐방로 등 공원시설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한다.

국립공원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생태관광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된다.

또한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팔공산국립공원 내 마을 특산물을 개발하고 수익시설·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 소득증대를 돕겠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안전관리 전문인력 배치 등을 통해 탐방객 안전 관리도 집중 지원한다.

환경부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으로 탐방객이 현재 358만명에서 486만명으로 3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 용수동 일대에서 바라본 팔공산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 용수동 일대에서 바라본 팔공산 전경. 매일신문 DB.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1987년 국립공원공단이 설립돼 체계적 관리가 시작된 이후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여년간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승격을 약속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정부·대구시·경북도·주민·불교계의 전폭적 지지 덕분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며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은 경험을 언급하면서 "팔공산이 이제야 국립공원이 된 것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명산인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욱 잘 가꾸고 발전시켜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며 "팔공산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립공원,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명산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면서 "대구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