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평생학습 행복도시 꿈꾸는 청도

김하수 청도군수

김하수 청도군수
김하수 청도군수

과거에는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은 개인의 삶 전 과정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학습의 총체라는 개념이다. 이게 바로 평생학습이고 교육이다.

경북 청도군은 올해를 '평생학습 행복도시 조성' 원년으로 선포했다. 그리고 성인문자해득교육, 학력보완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민에게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보장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주민 개개인이 공평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청도군은 전국 최초로 대구한의대에 군민만을 위한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를 개설했다. 일명 '청도학과'다. 신입생 모집에서 불과 며칠 만에 정원 30명을 채웠다.

청도 군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의지와 열의를 대구한의대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청도학과' 개설이 성사됐다. 지원 자격은 청도에 주소를 두고 사는 주민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수업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졸업 자격을 갖추게 되면 학생들은 문학사 학위를 갖는다. 또 국가 공인 평생교육사 2급, HRD(인적자원개발) 전문가 자격 등은 덤이다.

등록금도 아주 저렴하다. 대구한의대가 등록금의 50%, 청도군이 매 학기 장학금 50만원을 지원한다. 커리큘럼도 청도 전반에 대해 배우는 '청도학'을 비롯해 ▷시민학 ▷지역학 ▷TPS세미나 등 청도 특화형 교육과정이다.

청도군의 평생교육 진흥을 도모하고, 원활한 청도 평생학습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단도 곧 구성한다.

추진단은 부군수를 필두로 관계 부서 26개 팀 팀장으로 구성된 행정 조직체와 평생교육 전문가 집단(외부 자문단)과 군내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민간)가 만들어진다.

올해 10월, 3일 일정으로 열릴 제11회 경북도평생학습박람회를 청도에 유치했다.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는 시·군, 교육지원청, 도서관, 대학, 민간 평생교육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도내 최대의 평생교육 어울림 행사다.

2013년부터 경북 도민의 평생학습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 학습 사례를 널리 홍보하는 한편, 기관 간 상호 소통과 교류의 목적으로 해마다 열린다.

또한 평생학습 문화 확산을 위해 군내 평생학습 동아리 10개소에 강사비(70% 이상)를 지원한다. 군내 60대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경북도민행복대학 청도군 캠퍼스를 운영한다.

어르신의 교양 증진 및 건강관리 능력과 행복한 여가 생활을 영위토록 하는 '청도 온누리대학'도 문을 연다. 올해는 이서, 운문, 금천 권역을 대상으로 제13, 14기 학생을 선발한다.

근거리 유휴 시설을 학습센터로 지정해 주민 밀착형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마을행복학습센터'를 운영한다. 읍·면 단위 주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으로 학습공동체 형성 및 지역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군민 기초 능력 향상과 사회적 통합 실현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업 내용은 기초 한글 교육 및 생활 문해 교육이다. 한글, 수학, 미술, 디지털, 금융(보이스피싱), 보건, 건강 등 분야도 다양하다.

세계 최초 평생학습도시 일본 가케가와시 벤치마킹 프로그램과 청도행복헌장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평생학습 도시 특성화 사업'도 벌인다. 지난 1월에 군청 평생학습 관련 부서 직원들과 함께 가케가와시를 다녀왔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 키워드는 평생교육이다. 평생교육에 청도 행정의 모든 분야가 포함돼 있다. 평생교육으로 군민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고 군민의 복지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더디 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평생학습의 큰 가치다. 평생학습이라는 기회 제공을 통해 군민 개개인의 삶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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