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층·임시직 취업자 수 증가세…'고용의 질' 악화 우려

지난달 1년 미만 단기 일자리 '임시직'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 고령층 취업자 및 임시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461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20만7천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 폭은 2022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특히 고령층에서 임시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월 기준 60세 이상 임시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만3천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노년층 가운데 70세 이상이 8만4천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30대(-1만명)와 40대(-1만3천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70세 이상 취업자 중 임시근로자는 76만명으로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70세 이상 초고령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인 셈이다.

대구경북도 고령층 취업자 수와 임시직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1년 11만6천명에서 지난해 13만9천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경북은 26만8천명에서 30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임시직의 경우 대구는 2021년 20만6천명에서 2023년 기준 21만3천명으로, 경북은 19만6천명에서 21만6천명으로 각각 늘었다.

안성익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년 이후에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취업 전선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고령층이 임시직과 같은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몰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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