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품은 군위…발전 가능성 최고 도시 '날개'

대구시 편입으로 주거·산업·관광단지 등 신도시 기반 구축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군위군 제공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군위군 제공

대구 군위군이 대구경북신공항을 품으면서 '발전 가능성 최고 도시'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과 몇 년전 만해도 군위군은 인구 2만3천명대 소도시로, 지방소멸을 넘어 지자체 존립마저 우려스럽던 경상북도의 작은 지방자치단체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구광역시에 편입해 주거 및 첨단산업단지, 연구시설, 관광단지 등을 품게 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글로벌 공항시대에 대비한 신도시 기반 구축

대구시는 지난 1월 '군위군 공간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군위를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공항도시'로 도약하고자 다양한 구상을 담았다.

계획에 따르면 군위에서는 첨단산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 SOC 구축을 위해 최대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신공항 일대에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을 조성해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한다는 담대한 구상도 담았다.

최대 3천만㎡(930만평) 규모 첨단산업단지는 동서 방향 산업벨트 형태로 최대 3개 단지를 계획했다. ▷반도체 ▷미래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 ▷미래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등을 도입해 순차 조성한다.

에너지복합단지, 식품산업단지 및 첨단섬유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대구시공무원연수시설, 250만㎡의 복합레저단지, 대구테크노파크 군위캠퍼스, 종합항공연수시설 등도 설치하려 한다.

복합레저단지 경우 공무원 연수시설과 골프장, 시니어 타운, 반려동물 테마공원, 호텔·리조트, 상업시설 등을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군위군은 인구 25만 명 규모의 미래형 에어시티로 거듭난다.

대구의 군사시설(군부대) 통합 이전지가 군위군으로 결정될 경우 우보면 일대를 이전부지로 확정하고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국군종합병원'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군부대 이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산성면·부계면 일대는 문화관광지구로 조성, 공무원 연수시설을 포함한 복합 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삼국유사테마파크 ▷화본역 ▷180홀 규모 파크골프장 등을 연계해 문화관광자원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농업밸리 조성, 자연체험거점 조성 등의 자체 사업을 추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하늘 아래 첫 동네, 화산산성
하늘 아래 첫 동네, 화산산성

◆군민 중심의 경쟁력 갖춘 공감행정 실현

최근 군위군은 조직문화 혁신에 열 올리고 있다.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에 따라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 획득 ▷청렴실명제 캠페인 ▷청렴파수꾼 토론회 등에 나섰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3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4등급에서 2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동종단체별 재정 등의 결산자료를 종합 분석한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에서도 재정 건전성 및 효율성 분야에서 최고 '가' 등급을 받았다. 계획성 분야 평가를 반영한 종합등급도 전년 대비 3등급 오른 '나'등급을 기록했다.

군위군의 살림살이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군위군은 지난해 전략사업 6개 분야 TF팀을 구성해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 선정, 축산악취 공모사업 선정 등 성과를 이뤘다. 올해도 군위군 행정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군민 중심 행정을 구현하고자 읍면순회 군민공감대화, 전 마을 공감순회대화를 하며 주민 건의와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도 했다.

화산산성의 아침
화산산성의 아침

◆활력넘치는 농업·농촌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지난해 7월 1일 경상북도 관할에서 대구시 관할로 행정구역이 바뀐 군위군은 기존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변모했다. 그렇다 해도 군위군 산업구조에서 농업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군위군은 오히려 농업·농촌의 기능을 확대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대구 내 스마트농업, 농업물류 및 농촌관광의 중심으로 관심을 모은다.

농어민수당을 꾸준히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성면 농기계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설치 ▷축산악취 개선사업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품종 '골든볼' 재배 시범단지를 조성해 농업환경변화에도 선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구시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 농업 밸리' 조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인재와 기술,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대구시 5대 미래 산업과 융복합해 군위군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군위군은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글로벌 인재 중심의 미래형 농산업도시로 거듭나려는 목표다. 로봇,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 테스트베드 구축, 영농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민의 생산 활동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글로벌 신공항 관문'으로 도약하고자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과 활력넘치는 농업·농촌살리기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려 한다. 이에 따라 군위군은 대구경북의 중심으로 인구 25만명 규모의 미래형 에어시티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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