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일 "지금은 중요한 결전 앞에서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의대 증원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당내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대전 지원유세에서 "최근에 선거 관련해서 누가 탈당을 해야 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되느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상식을 벗어나는 초현실적인 범죄자들과 맞설 때는 생각이 다른 모든 상식적인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만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도 거센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조국이 독립운동을 하는 건가. 민주화운동을 했나. 파렴치 잡범 아닌가"라며 "잡범이 감옥 가기 직전에 표를 달라고 하고 감옥 가서도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이걸 허용해야 하나"고 맹비난했다.
이어 "(부인) 정경심 씨처럼 지지층한테 수억원 영치금을 뜯어내고, 옥중 수기를 써서 북콘서트를 한답시고 책을 팔면서 국민을 상대로 영업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에 대해선 "쓰레기 같은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영교 등 민주당 이대 출신 의원들을 향해 "자기 당 남자 후보에 의해 이대가 폄훼되고 있는데 왜 아무 말을 안 하시냐"고 따져 물었다.
조국혁신당 내 박은정 후보가 검사 재직 당시 1년 9개월 휴직하고 약 1억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박 후보는 자기가 정치보복을 당해 힘들어서 휴직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검사 출신 이규원 후보에 대해선 "23개월간 휴직하고 월급만 받아 갔다"며 "조국 본인이 서울대 교수 직위해제 이후 계속 사표 안 내고 월급을 받아 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만 모아놓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에 대해 조치하지 않는 점을 두고 "여러분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날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에 사실상 참여한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잊고 있던 지난 정부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줄 것이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굴종하고 혼밥했던 장면 기억하나. 북한에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결국 '삶은 소대가리'란 소리를 듣지 않았나, 여러분을 속이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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