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경남 창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지수 민주당 창원시 의창구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국립창원대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 색깔을 나타내는 파란 점퍼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시민들에게 "첫 투표인가요? 꼭 투표하셔야 합니다", "투표합시다"라며 말을 건넸다.
이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사전투표 독려 말씀을 해달라"는 요청에 "젊은 분들이 희망이 없다는 절망적인 말씀을 많이 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해야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내일과 모레 이틀간 시행되는 사전투표에 많이들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교내에 설치된 1987년 6월 민주항쟁 기념 조형물에 새겨진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문구를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내가 늘 강조했던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 온도는 몇 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봄이 왔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국이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라며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퇴행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으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창원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이번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로 허성무 후보가 승리해야 경남 전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총선 때 허성무 후보가 등록까지 했지만 결단을 내려 고(故)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 이뤄냈고, 노회찬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 내가 두 분의 단일화를 중재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2019년 보궐선거 때도 (당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권민호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서 야권 승리를 이뤄냈다. 창원성산은 단일화의 전통 이어져온 곳이고 이번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창원대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경원중학교 인근으로 옮겨 허성무 창원성산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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