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년 의대 합격생 10명 중 8명 N수생…5년 새 가장 높아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합격생 41.9%…강남구 20.8%로 서울 전체 절반 차지
올해 행정구역별 합격률 순위…대구 수성구, 비수도권 중 가장 높아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구)이 2024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구)이 2024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실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6명은 수도권 지역 고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명은 N수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 결과'(전국 39개 의대·지역인재전형 제외)를 정책연구단체 '교육랩 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것에 따르면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중 41.9%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학생은 전체 합격자 수의 62.5%에 달했다.

2022~2024학년도에 전국‧해외 230곳의 지역 중 127곳(55.2%)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행정 구역별 합격자는 서울 강남구가 18.8%를 기록했고, 서울 서초구 7.2%, 경기 성남시 5.9%, 서울 양천구 5.9%, 경기 용인시 4.7%, 서울 송파구 4.0%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수성구 5.3%, 전북 전주시 4.0%, 부산 해운대구 1.4%, 경북 포항시 1.0% 순이었다.

아울러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N수생'의 합격 비율도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은 79.3%로 집계됐다. 전년(72.6%)보다도 6.7%포인트(p)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N수생이 늘어나는 것이 주요 대학 자연 계열 학생의 자퇴율이 높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 계열 자퇴생은 2019년 921명에서 2022년 1천3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고3 학생은 17.9%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고3 학생의 의대 정시 합격 비율은 5.4%로 수도권 고3 학생(12.6%)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강득구 의원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과 N수생 강세가 여전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이런 고민이 반영돼야 한다"며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들이 의대에 다수 입학하는 현 상태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이라는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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