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것을 비판한 주장에 대해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주장은 패배의식의 발로"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한 여당 지지자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사전투표 첫 날이 밝았다. 그런데 가슴이 꽉 막힌 듯 석연찮은 부분이 하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여당의) 과반 탈환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개헌 저지선인 '100석 사수'로 방침을 잡은 것까지는 알겠다"면서 "그렇다면 더더욱 사전투표 독려나 참여는 해선 안 됐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독려했으니 여당 대표도 해야겠지만, 사전투표에 의문을 제기하고선 사전투표를 한다?"라고 되물으며 "사전투표가 투표율 제고란 제도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게 명약관화하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본 투표에 전력 투구하는 게 더 한동훈답고 명쾌한데 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참여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쌍끌이로 투표율을 견인하자는 목적인지"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같은 주장은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음모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공동대표이자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한 민경욱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보수층 일부에서 투표에 불신이 있었지만,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한 끝에 수개표가 병행돼 신뢰성이 해소됐다. 이에 사전투표에 참여하자는 결집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점에 대해선 "일부 보수층에서 문제(우려)가 있어서 그런데,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투표율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구시당에서도 사전투표 제고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 첫날인 오후 4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12.60%로, 직전 총선 때보다 2.86%p 상승했다.
다만 지난 2022년 대선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기준 투표율인 14.11%보다는 1.51%p 낮은 상황이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9.85%)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9.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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