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여사 '조용한 투표'에 조국 "패션 자랑하던 분…뭐가 부끄럽나"

지난 2022년 3월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현 영부인)가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지난 2022년 3월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현 영부인)가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사전 투표를 마친 사실이 알려지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판했다.

지난 9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5일 점심쯤 용산구 이태원1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행보가 전해진 것은 지난해 11월 불거진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넉 달 만이다.

사전 투표 당시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경호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당시 사진 공개는 물론, 김 여사의 사전투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세에서 "대한민국 역사에서 총선에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무엇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장소에 나오셔서 자신의 패션을 자랑하신 그분이 왜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았나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알 것이다. 저의 추측으로는 국민들의 심판 열기를 그분이 알고 계시는 구나 생각한다"며 "그리고 4월10일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하에 이뤄질 각종 법률제정 등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투표한 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 직전 부산 강서구에서 따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를 두고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총선을 앞두고 115일째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감추려는 듯 관례를 깨고 부산에서 홀로 사전 투표를 했다. 국가 행사는 물론 해외 순방에서 대통령 곁을 지켰던 김 여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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