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참패로 마무리된 4·10 총선에 대한 '반성문'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으며 우리는 침묵했다"며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첫목회는 총선 참패 원인으로 ▷이태원 참사에서 비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 분열의 정치 ▷'강서 보궐선거'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 등을 꼽았다.
첫목회에는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당선인을 비롯해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30·40대 정치인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수도권에 도전했던 인사들이다.
박상수(인천 서구갑)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를 모두 읽어봤고 2022년 그 모습이 그대로 있었다면 우리가 국민에게 이렇게 버림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목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영부인 의혹과 관련한 특검은 사정기관의 수사를 먼저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첫목회는 당의 재건을 위해선 지도체제 개편과 전당대회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재영(서울 강동구을) 간사는 "우리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로 바꿀 것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며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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