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UAE "北 핵무기 폐기 촉구" 공동선언

양국 정상회담 CEPA 공식 서명…대북정책 지지·투자 확대 약속
韓 전통 문화 기반 외교로 성과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부용지 일원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부용지 일원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UAE 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30일 공동선언을 통해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공식 서명을 높이 평가했다.

두 정상은 "CEPA가 UAE 및 대한민국에 가져올 상호 이익과 중요한 성장 기회를 인식하면서,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상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동선언에는 양 정상이 2023년 1월 한국의 전략 분야에 대한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등 일련의 공동 투자 이니셔티브를 평가했다는 내용과 UAE 기관들은 현재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내용이 반영됐다.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UAE의 전폭적인 지지이 공동선언에 담겼다.

양 정상은 선언문 '한반도' 항목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항목에서 양 정상은 바라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원전 프로젝트, 제3국 공동 진출, 원자력 연료 공급망 및 소형 모듈 원전(SMR)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알토란 같은 비즈니스 정상외교의 배경에는 꼼꼼한 준비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UAE 정상 최초로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내한 일정 동안 수차례 감동적인 표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우리 측이 준비한 환대의 키워드는 전통과 문화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현직 대통령의 생활공간이었던 청와대 2층 테라스를 이번에 외국 정상에게 처음 공개했고 산책을 좋아하는 내빈의 기호에 맞춰 대통령이 직접 답사한 600년 역사의 문화유산 산책로(창덕궁 후원)를 두 정상이 함께 걸은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조선 정조 수원화성 행차를 되살린 공연을 관람했고 우리 전통문화에 심취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한 이번 외교적, 경제적 성과 뒤에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품격 높은 문화외교의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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