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북민단체 "대북 전단 20만장·임영웅 노래 USB 5천개 살포"

北 '백배 오물' 맞대응 위협한 만큼 긴장 고조 가능성도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장을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20만장, K팝, 드라마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장을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20만장, K팝, 드라마'겨울연가', 나훈아·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1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장을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20만장, K팝, 드라마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장을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20만장, K팝, 드라마'겨울연가', 나훈아·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1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새벽 대북전단 20만장과 가수 임영웅 등의 노래를 담은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를 살포했다.

6일 이 단체는 "경기도 포천에서 이날 오전 0∼1시 사이에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김정은의 망언을 규탄하는 대북전단 20만장을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애드벌룬에는 K팝과 나훈아·임영웅 노래,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메모리 5천개, 1달러짜리 지폐 2천장도 함께 넣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은 대한민국 전역에 15t(톤)의 오물 쓰레기를 무차별 살포하며 5천만 국민에게 최악의 모욕과 수치를 줬다"면서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과정에서 경찰 측의 제지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장과 K팝·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천개를 인천 강화도에서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대북전단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북한은 지난달 26일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틀 뒤부터 1천개 가까운 오물 풍선을 남측에 날려 보냈으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 등 복합도발을 연쇄 감행했다.

그러나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북한은 2일 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북한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며 조건부로 위협했던 만큼 이번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이 추가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복합 도발 대응 조치로 4일 남북 간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부 정지했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도 가능해진 상태다.

탈북민 단체가 북한으로 날려보낸 대북전단. 자유북한운동연합
탈북민 단체가 북한으로 날려보낸 대북전단. 자유북한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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