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18번째 NBA 정상 눈앞

보스턴, 챔피언 결정 3차전서 댈러스 제압
시리즈 3승으로 정상까지 1승만 남겨둬
테이텀, 브라운, 화이트 등 고르게 활약해
댈러스의 돈치치, 승부처에서 6반칙 퇴장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왼쪽)이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출전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걸음만 더 가면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8번째 정상에 선다.

보스턴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 출전해 홈팀 댈러스 매버릭스를 106대99로 제쳤다. 3승을 거둔 보스턴은 15일 같은 곳에서 4차전을 치른다.

보스턴 셀틱스의 즈루 홀리데이(4번)가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출전해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카이리 어빙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보스턴이 4차전까지 이기면 2008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다시 정상을 정복한다. NBA 역대 최다인 18회 우승팀이란 기록도 따라붙는다. 지금까지 NBA 플레이오프에서 3승 무패로 앞선 팀이 시리즈를 내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경기 전 보스턴엔 비상이 걸렸다. 센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왼쪽 다리 힘줄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31점)과 제일런 브라운(30점), 데릭 화이트(16점) 등이 고르게 활약해 승리했다. 댈러스는 팀의 핵인 루카 돈치치(27점)가 4쿼터 승부처에서 6반칙 퇴장을 당해 힘이 빠졌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왼쪽)가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 출전해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을 앞에 둔 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은 댈러스가 좋았다. 1쿼터 한때 보스턴에 13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테이텀을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에 50대51로 뒤진 보스턴은 3쿼터에 즈루 홀리데이와 브라운의 3점슛 등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91대70, 21점 차까지 달아났다.

댈러스는 포기하지 않고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혀 경기 종료 6분 11초 전 90대9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터졌다. 종료 4분 13초 전 주포 돈치치가 6번째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 카이리 어빙의 슛으로 92대93,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상대에게 연거푸 슛을 허용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왼쪽)가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도중 6반칙 퇴장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