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7개 상임위 구성' 경고…與 "11개 상임위 구성 백지화" 응수

박찬대 "국회의장에 7개 상임위 구성 완료 요청"
추경호 "11개 상임위 정당성 인정할 수 없다…원 구성 협상 주제 토론 제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남은 국회 상임위 7곳에 대한 구성을 다음 월요일까지 완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11개 상임위 선출을 백지화를 요구하는 한편 원 구성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간에 1대1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이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협의를 강조하면서,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해 무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에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백지화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고 했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 간에 원 구성 관련 공개 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의회 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지난 원 구성 협상에서 누차 요구했듯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 상임위 의사일정, 그리고 각종 법안 상정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대표 간에 여러 대화도 좋지만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을 해 보자"며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어떤 형태로든 환영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몫인 7개 상임위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한 최종 입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7일 민주당이 나머지 7개 상임위 구성을 추진한다는 데 대해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의총장이 아니다. 민주당 발표대로 국회가 열리고 마음대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기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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