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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용수 추가공급 속도낸다…이르면 다음달 말 타당성 조사 착수

이달 23일 타당성조사 용역 발주…연내 완료해 공급시설 적기 설치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정부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추가 공급하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이르면 다음 달 말 착수한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용수 공급 사업 2차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지난 23일 발주됐다. 정부는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내달 말이나 9월 초쯤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올해 안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적기에 공업용수 공급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6월 환경부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포함한 4개 국가산단에 대한 용수 공급시설 확충 등을 포함한 국가수도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고시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 2차 용수 공급 사업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 879억원을 투입해 정수장과 가압장, 도·송수관로 12.1㎞를 신설하는 것으로 올해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시설공사에 들어간다.

정부가 용수 추가 공급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공업용수난을 호소해 온 산단 내 기업의 숨통이 트일지 기대된다. 2차전지 산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발생한 용수 부족 문제는 포항 산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하루에 필요한 용수는 2026년 2만2천톤(t), 2028년 3만7천t으로 급증해 2030년 3만9천t, 2031년에는 4만t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포항공업용수도를 통해 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나 2026년부터 하루 1만9천100t이 부족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공업용수 시설을 활용해 2차전지 업종을 먼저 지원하고 2031년부터 하루 2만1천t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산업단지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의 적기 공급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차질없이 후속 절차를 진행해 용수공급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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