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평, 김문수 칭찬 "도지사 첫날 전태일母 초대…집무실 의자 앉혀"

일화 소개하며 "전태일 열사 유족에 늘 깍듯한 태도"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했어도 재산 보잘 것 없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가 29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하며 됨됨이를 높이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전후로 그에 대한 찬반의 소리가 격랑처럼 우리 사회를 휘감아 돌았다"며 "그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을 돌아보며 균형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있는 분에게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경기지사에 당선됐을 때의 일이다. 그는 임기 개시일 아침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한국 노동계의 대모인 이소선 열사를 집무실에 오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그날 이소선 여사에게 '저 의자에 저는 아직 앉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먼저 저 의자에 앉아보세요'하며 집무실 의자에 앉도록 했다"며 "그리고 그 전과 후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전태일 열사의 유족에 대해 언제나 경건하고 깍듯한 태도를 변함 없이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판단의 기준에 진영의 논리가 우선한다"며 "이상한 일이다. 진영이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진영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더욱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인간 됨됨의 면에서 김문수 후보자는 전태일 열사 유족에 대한 한결같은 태도에서 보듯 대단히 훌륭한 면을 가지고 있다"며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그가 가진 보잘것없는 재산을 보라. 그의 투철한 공직자관이 바로 여기에 확실히 나타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그는 그가 원했건 원치 않았건 극심한 논쟁적 인물로 변해버렸다"며 "그는 한국 보수의 이념, 가치의 핵심이 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지금 보수의 전사가 되어 진보진영을 거칠게 공격한다. 또 엄청난 공격을 상대 진영에게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가진, 보기 드물게 찬란한 빛을 내는 인간성 그리고 탁월한 공직자관이 그를 우리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장관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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