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것과 관련해 "진짜 경제공동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장모"라고 주장했다.
3일 오전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수백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옆에 고속도로를 내는 게 경제공동체이지 사위가 월급 받은 걸 어떻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지"라고 말했다.
이어 "없는 죄를 만들고 있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주기, 망신 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건희 명품백 사건 등에 대한 일종의 물타기이고,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선을 돌려보려는 분명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사위가 경력이 없는 게 아니다. 증권회사에 쭉 다니다가 게임업계에서도 일을 한 분"이라며 "타이이스타젯도 항공회사가 아니라 비행기표를 파는 네다섯 명이 근무하는 아주 작은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사장으로 임명될 때 보면 당시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던 사람이었다"며 "공기업 이사장으로 가는 것도 그렇게 다른 시선이 있었던 것은 아닌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소 환시 대응에 대해서는 "이건 명백한 정치 탄압이기 때문에 싸워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논두렁 시계라든지 전혀 근거 없는 소문들을 만들어내고 압박을 하면서 몇 달 동안 괴롭히고 모욕 주고 극단적인 그런 아픈 일이 벌어졌지 않았느냐"며 "앞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뿐만이 아니라 다혜 씨 소환조사, 김정숙 여사에 대한 조사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괴롭히고 모욕 주고 포토 라인에 세우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수사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문 전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후 자신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서 씨를 전무로 채용한 것을 대가성이 있는 특혜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시 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가족에게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생활비를 지원하다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뒤 중단한 점 등을 근거로 서 씨가 받은 급여·체류비가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이익이 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가 '경제공동체'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특히 검찰은 뇌물 액수로 서 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해 받은 급여와 체류비 2억2300여만 원을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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