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한 여야 공동 토론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이날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를 열기로 것과 관련, "그런 토론을 하려면 왜 저희가 제안한 토론에는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금투세 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어 이를 압박하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금투세 완화 입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시지를 다수당인 민주당이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소득의 분리 과세 등 실효적인 주식시장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에 대해선 꼭 논의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도 그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어느 장소든, 어떤 방식으로든 좋다"며 여야 공동 금투세 토론회를 거듭 제안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 국민의 건강"이라며 "의대 정원, 명절의 비상 의료 대책, 지방·필수 의료 등 실용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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