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산업계의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추석 경기 동향' 결과, 응답기업의 67.3%가 '작년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호전됐다'는 답변은 6.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은 모든 응답업체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어 섬유(78.3%)와 기계·장비(76.9%) 순으로 악화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51.4%)의 경우 과반수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호전됐다고 답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한 문항에 49.3%는 '전년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축소지급'과 '경영곤란으로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각각 4.7%, 8.5%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휴무일수는 주말 포함 5일 휴무(74.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급휴가 부여(2.7%)또는 공동 연차유급휴가 사용 권장(2.7%) 등을 통해 휴무기간을 연장한 기업도 있으나 비중은 높이 않았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았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5.3%를 차지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대다수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계속된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내수부진과 경기침체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많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추석 명절 특별자금이 지역기업에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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