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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당연"…환동해컵&파이스트컵 국제요트대회 주인공 '팀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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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블라디보스토크~포항 1천마일 17일 걸려 반환점 포항 도착
동아시아 가장 긴 구간 요트대회…국제팀 속 외교관 역할도 톡톡

제3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선수단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제3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선수단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팀 포항(Team Pohang)'. '환동해컵&파이스트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의 이름이다.

14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지난달 25일 대회 시작점인 중국 칭다오시 산동항을 출항해 17일간 항해 끝에 11일 새벽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산동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만까지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항까지 5일이 걸렸다. 포항은 경기 구간의 반환점이다. 모든 구간의 길이는 2천마일로 동아시아권에서 열리는 요트대회 중 가장 길다.

난폭한 망망대해를 바람만을 의지해 포항까지 오는 동안 선수단은 위기의 순간을 여럿 맞았다.

팀원인 박하늘(33) 씨는 "포항까지 오는 동안 태풍 산산 풍랑이 몰아치는 바람에 캄캄한 밤에 겨우겨우 바닷길을 찾아 피항했던 적도 있고, 바람 한 점도 불지 않는 날씨 때문에 요트가 움직일 수 없었던 일도 있었다"며 "무섭고 긴장도 됐지만 팀원들이 모두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했고, 그 덕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트는 다른 배와 다르게 바람만을 이용해 움직이다 보니 팀원들의 능력과 협동심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진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시되는 스포츠"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 포항의 스키퍼(선장)인 한재희(57) 씨는 이번 대회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요트대회에 참가해 총 4게임 중 3게임을 우승하고 1게임을 준우승한 저력이 있다.

한재희 씨는 "크루들이 긴 코스의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드물다 보니 이번과 같은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요트 운항이 미숙한 크루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을 숙달하고, 앞으로 열릴 대회들에서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환점을 돌아 다시 산동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모든 점검을 꼼꼼하게 하고 있다. 크루들에게는 인생에 있어 요트대회 우승의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유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이 세계에 포항을 알리는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끝까지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대회 우승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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