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한 50대 남성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지지하는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
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을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공식 연락관으로 소개하며 아프가니스탄 징집병을 모집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고 한다.
이외에 정치·시사에 대한 의견도 밝히면서, 때로는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우스는 지난 7월 자신의 계정에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를 언급하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한편 그의 아들은 CNN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정직하고 근면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 오란 라우스는 "사건 이후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플로리다주에 있는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고, 그저 과장된 이야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아버지는 미친 짓을 저지르는 것 같지 않고, 더구나 폭력적인 짓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좋은 아버지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자기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호국 요원이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다 골프장 외곽 덤불 사이에서 무장 남자가 AK-47 계열 소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무장 남자 쪽으로 총을 발사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상을 입지 않았고 즉각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후 인근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용의자 라우스는 경호요원의 사격에 총을 떨구고 현장에서 차를 타고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차와 번호판의 사진을 찍어 경찰에 넘긴 덕분에 인근 지역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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