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모두가 참석하는 재대구영덕향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권재득(67) 재대구영덕향우회장은 "대구에 거주하는 영덕 출향인 수가 9만 명 정도이고 향우회에서 활동하는 인원은 7천명 선"이라면서 "향우회를 보다 활성화시켜 출향인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향우회 활동 목표도 '회원 확장'에 두고 각종 행사를 통해 출향인들이 자연스레 향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체육대회와 고향 방문 행사, 영덕 5일장 장보기 행사 등을 통해서다.
권 회장은 "고향과의 접촉 면이 넓어지다 보면 고향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고 향우회 활동으로도 이어지지 않겠냐"며 "무조건적으로 출향인들과 대면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재대구영덕향우회는 그간 영덕대게 등 특산물 홍보 및 판매 지원, 고향 축제 참석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활동을 벌였다. 동창회와 연계해 고향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직업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권 회장 자신도 8남매 중 장남으로 어렵게 공부를 마치고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했던 터라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장학금 지원 및 학습 멘토링에 상당한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다.
향우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활동을 더 확대하는 한편 고향 영덕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관광자원을 관리하는 일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영덕 블루로드 해변 청소를 하고 지속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권 회장은 "영덕은 대게와 해산물로 유명하고 해맞이공원과 블루로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향우회가 적극 홍보하고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향사랑 기부제도 보다 많은 향우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덕군 창수면 출신인 권 회장은 2022년부터 향우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경산시 진량공단에서 자동차 및 산업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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