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야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의 신예 거포 김영웅이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 애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 선수들은 전원 출전이 불발됐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의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9일 시작된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24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해왔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 엔트리를 추가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대회 규정을 활용, 선수들의 상태를 눈여겨본 뒤 이날 최종 참가 선수를 선발했다.
애초 삼성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는 모두 4명. 투타의 핵 원태인과 구자욱, 신예 김지찬과 김영웅이 그들이었다. 가장 먼저 빠지게 된 건 공격의 중심 구자욱.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한국시리즈에도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다.
삼성뿐 아니라 대표팀 선발진의 주축 원태인도 빠졌다.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4~6주 간 재활이 필요한 상태여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이어 김지찬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친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남은 김영웅도 끝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6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서도 빠졌고,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홈런 28개를 기록한 장타력과 준수한 내야 수비 능력을 갖췄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투수는 14명, 포수는 2명, 내야수는 8명, 외야수는 4명. LG 트윈스에서 가장 많은 6명이 뽑혔고, KIA 타이거즈에서 5명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적은 1명이 합류했다. 대표팀 자원이 없는 곳은 10개 구단 중 삼성뿐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불펜이 강하다는 점. KT 위즈의 박영현,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 KIA의 정해영, SSG의 조병현, LG의 유영찬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들이 합류했다. 선발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8일 대만으로 떠나는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맞붙는다.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속하나 A조 경기는 멕시코에서 열린다. A, B조 상위 1, 2위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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