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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는 '호주 국대' 잭 오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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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WBC 호주 대표 오러클린과 6주 단기 계약
WBC 한국전에도 등판, 3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삼성 제공

임시변통이다. 다만 이게 절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단기 계약으로 새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을 데려왔다. 일단 급한 불을 끄며 새 얼굴을 더 찾아보겠다는 계산. 오러클린이 잘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삼성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화력은 의심할 바 없다. 다만 마운드가 문제. 특히 선발투수진에 균열이 생겼다. 구위가 좋다는 맷 매닝을 데려왔으나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좌초했다. 팔꿈치가 아픈 원태인도 4월 중순에야 복귀할 전망.

이종열 삼성 단장이 급히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미에 맞는 투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았다. 이맘때 괜찮은 자원들은 대부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서겠다는 꿈을 접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고심 끝에 일단 시간을 버는 방향을 택했다.

삼성은 16일 매닝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왼손 투수 오러클린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월말 매닝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뒤 대체 자원을 물색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로 뛴 오러클린을 선택했다. 즉시 영입할 수 있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팔꿈치 부상으로 공식전에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접은 맷 매닝. 삼성 제공
팔꿈치 부상으로 공식전에 나서지 못한 채 시즌을 접은 맷 매닝. 삼성 제공

다만 오러클린과 한 시즌을 함께하는 건 아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한 영입이다. 이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6주 이상)할 경우 복귀할 때까지 다른 선수를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대체 선수는 '6주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

오러클린도 일단 6주 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몸값은 총액 5만달러(약 7천500만원). 6주 동안 기량을 증명한다면 '정식'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오러클린으로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의 공백을 메우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시간도 확보했다.

26살인 오러클린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101㎏)이 좋은 투수. MLB에선 통산 4경기만 소화했다.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9경기(선발 78경기)에 나서 19승 26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WBC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소개된 잭 오러클린. WBC 홈페이지 제공
WBC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소개된 잭 오러클린. WBC 홈페이지 제공

이번 WBC에서 보여준 모습은 괜찮았다. 2경기에 나서 6⅓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대만과의 경기에선 3이닝 무실점. 우리와도 상대했다. 3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다. 속구(포심패스트볼)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단기 계약 선수치곤 상당히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삼성과 계약 후 오러클린은 "(계약하기까지) 지난 며칠 동안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 왼손 투수 이승현과는 호주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며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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