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야합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자유주의 국가들의 공동대응을 이끌어 내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부터는 내치(內治) 영역에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은 물론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혁신 인사로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고 그 동력으로 극단적인 여소 야대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윤 대통령이 APEC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대대적인 인사에 대비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참신함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돌파할 수 있는 경륜에다 청렴함까지 갖춘 인재 발굴과 검증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중이다.
21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한 대책을 이번 남미 순방을 통해 마련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치에서 성과를 낼 시간"이라면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으로 국정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초대 내각에서 보여줬던 연공서열 및 관료주의를 깨는 쇄신형 인사를 대거 등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젊고 파격적인 경력을 보유한 인사의 깜짝 발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안보, 경제, 저출생, 양극화, 지역 균형발전 등의 영역에서 기존의 발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수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수 장관 또는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구설에 올랐던 대통령실 참모진을 개편해 새로운 각오를 집권 후반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다만 거대 야당을 상대로 어떻게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이끌어낼지와 정치공세로 점철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쉽지 않은 관문이다.
대통령실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순차적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국정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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