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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총 잡은 '잔다르크' 안귀령…BBC 선정 '올해 인상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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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를 겨누는 계엄군. JTBC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를 겨누는 계엄군. JTBC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인상적 12장면' 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세장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쥔 장면과 더불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포함됐다.

지난 22일 BBC는 순위와 무관하게 배치한 12컷의 장면을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로 선정해 소개했다.

이 중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을 잡은 장면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BBC는 해당 장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직후 포착된 장면"이라며 "법안 처리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안 대변인이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안귀령의 굳건한 결단력과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총칼을 든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선정된 사진 중에는 4월 8일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포착된 개기일식 장면이 가장 먼저 소개됐다. 개기일식으로 만들어진 고리 모양의 빛을 항공기가 뚫고 지나가는 장면이 절묘하게 찍혔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뒤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당선인의 모습도 5번째에 등장했다. 올여름 개최된 프랑스 파리 올림픽과 관련한 이미지도 2장 뽑혔다.

하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돼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던 개회식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파도를 헤치고 하늘로 솟구쳐 공중 부양하는 듯한 브라질 서핑 선수의 사진이었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 난민캠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동상에 대한 시리아 주민들의 발길질,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홍수, 인도네시아 루앙화산 폭발 등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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