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은 5일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있다. 박 국장이 현재 공석인 서울경찰청장의 직무대행부터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경찰 인사로 계엄 사태 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 전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생긴 공백이 어느 정도 메꿔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어났던 서울서부지법 사태나 매주 진행되는 탄핵 변론 관련 집회 등 서울 내 치안 문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주요 보직 공백을 조속히 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경찰대(10기) 출신으로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정상황실 파견을 거쳤다. 이듬해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이날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경무관),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남제현 경무관,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박종섭(경무관)도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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