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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시니어 레지던스 무산…아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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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
대형 건설사도 앞다퉈 진출
대구는 저조한 계약률 보여 중단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풍경. 매일신문 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풍경. 매일신문 DB

시니어 레지던스(고령자 주거) 시장을 선점하려는 건설업계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대구에서 추진됐던 첫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저조한 계약률로 인해 무산됐다.

12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 계열사 SK디앤디가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 등과 함께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위한 3천5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협약(MOU)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두 회사 모두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처음 진출하고 첫 사업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28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올초부터 서울 은평구 진관동 시니어 레지던스 공사를 시작했다. 지하 6층~지상 14층, 214실 규모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짓고 있는 VL르웨스트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시니어 주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는 이유는 고령인구가 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청약 당시 최고 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던 대구 첫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낮은 계약률로 인해 중단됐다. 대구 최초 프리미엄 실버타운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점이 한계로 꼽힌다. 대구는 아직 서울이나 부산처럼 시니어 레지던스가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사업성 분석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시니어'라는 이름만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분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국 34곳 실버타운을 직접 방문하고 분석한 '실버타운 사용설명서'를 펴낸 이한세 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사 한국지사 대표는 "입주 예정자에게 정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잠재고객을 파악하고 원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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