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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핵 반대는 축소·찬성은 부풀리는 매체들, 이는 언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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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진보·좌파 매체들의 편파·왜곡·거짓 보도가 가관(可觀)이다. "다시 모인 100만 시민 '윤석열 파면' 외침" ㅎ신문이 인터넷 판에 3월 15일 오후 7시 30분에 올린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시민들이 15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안국역 주변에 이르는 도로 900여 미터와 주변 골목·광장을 가득 메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해 12월 14일 여의도 국회 앞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 숫자 경찰 비공식 추산은 4만4천여 명이었다.

3월 1일 서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세종대로에서,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두 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6만5천 명(대국본), 5만5천 명(세이브코리아)이 참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공동 주최한 안국동사거리 탄핵 찬성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천 명이 참가했다. 진보·좌파 언론들은 '13만 명이 서울에서 찬반 세 대결을 펼쳤다'며 백중세(伯仲勢)인 양 보도했다.

당일 한 종편 채널은 '이 시각 집회 현장'이라는 안내와 함께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메인 화면으로 쓰면서 그 화면 한쪽을 파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설하는 모습을 끼워 넣었다. 마치 그 많은 인파가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반대로 시민들이 듬성듬성한 탄핵 찬성 집회 사진을 메인 화면으로 쓰면서 그 화면 한쪽을 파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와 연설하는 모습을 끼워 넣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한 탄핵 반대 집회가 한산한 느낌을 준 것이다. 한 공영방송은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원색적 비난과 욕설이 난무(亂舞)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두고 ㄱ신문은 '주최 측 추산 찬성 집회 참가자는 2만여 명으로 반대 측(1만 명·신고 기준)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 추산으로 탄핵 찬성 집회에는 1만 명, 탄핵 반대 집회에는 3만 명이 참가했다. 그럼에도 이 신문은 탄핵 반대 집회는 당초 주최 측의 신고 숫자인 1만 명으로, 찬성 집회는 주최 측이 참여한 숫자라고 주장하는 대로 썼다. 탄핵 반대 참가자를 신고 기준대로 쓰자면 탄핵 찬성 역시 신고 숫자인 500명으로 보도해야 함에도 주최 측 주장(2만 명)대로 보도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민영방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설문조사에서 탄핵 반대가 55%로 찬성 45%를 앞서가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削除)했다.

자칭 진보라는 자들이 이런 거짓 기사를 쓰면서 '언론'을 참칭(僭稱)한다. 양심도 기본도 기자 윤리도 없다. 그러면서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을 '극우'로 매도한다. 근래에 자칭 진보 언론들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밀리는 것은 그들이 거짓과 편파 보도를 일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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