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가 29일 예정된 가운데 최종 승자에 따라 '빅텐트' 구성 방식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사퇴하고 곧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대행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치권의 시선도 '반(反) 이재명 빅텐트' 설치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선 단일화에 적극적인 쪽은 김문수·홍준표 후보 측이다. 김·홍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후보는 28일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를 보면 여론조사로,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을 했다. 그런 신속하고도 이의제기 없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도 28일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 출마하는 게 맞나"라면서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묵묵히 내 길만 간다"며 단일화에 응하겠단 의중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 성적표를 비교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 후보는 '경선이 우선'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대선 후보등록 및 투표일까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의 빅텐트 구성 논의 역시 사실상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후보들마다 온도차가 있고, 단일화 명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며 "최종 후보에 따라 빅텐트 구성 방식은 물론 그 범위까지도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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