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지원 추진

이스라엘 등에서 지원하면 총 10기 보유
트럼프, 지난달 하순부터 지원 메시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바티칸에서 있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하는 동안 회담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바티칸에서 있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하는 동안 회담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동맹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시스템 1기를 보수해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며 독일이나 그리스에 배치된 패트리엇 시스템 1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미국 전·현직 당국자 4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시스템 이전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합의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지원 계획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패트리엇 추가 지원 요청을 묵살해오다 급반전에 가까운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따로 만나 "젤렌스키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그는 조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시스템 8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등에서 이전될 포대를 합치면 총 10기의 패트리엇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 또 이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다음 달 있을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성능 레이더 및 발사체를 요격하는 이동식 발사대로 구성되는 패트리엇 시스템은 1기 생산비가 10억 달러(약 1조3천79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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